31개월 아이 언어발달 – 멀티링구얼 #언어발달 #멀티링구얼 #31개월
우리 아들의 31개월의 언어 발달에 대해 정리해본다.
이번에도 늦게 썼더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ㅡㅡ;;
30개월에도 언어 능력이 폭발적으로 향상되었다고 느꼈는데 31개월은 한층 더 폭발적으로 향상되었다.
이제부터는 언어가 확확 느는 시기인건가?
31개월의 언어 발달 그 첫째: 연속으로 몇 문장씩 구사하기 시작했다
30개월로 접어들면서 가장 크게 변화를 느낀 것은 한 문장이 길어지고 여러 문장으로 말하는 것이다.
있었던 사건이나 이야기를 설명해주기 위해 세, 네 문장씩 연결해서 말한다.
또한 전보다 발음을 더 또박또박 말하는 것을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서 긴 문장을 너무나 또박또박 말을 잘해서 남편이 잠이 확 깼다고 했다. ㅋㅋㅋ
아침에 아이가 내 티셔츠를 가리키면서 “엄마 너무 멋있어요.” 라고 거의 iPhone의 Siri가 구사할 것 같은 표현을 해서 빵 터진적이 있다.
그런 표현은 어디서 주워들은거니?
31개월의 언어 발달 그 둘째: 영어 문장이 늘었다
“엄마 bring it.” “Wake up, time to wake up!” “I don’t want to do it.” 처럼 제법 문장스러운 영어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어린이 집에 다녀오는 평일 오후, 나와 아이 단둘이 보내는 3~4시간 만큼은 꼭 영어로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한국어나 일본어랑 비교해서 영어가 노출이 제일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내가 영어로 말할 때 아이에게도 영어를 쓰도록 강요하지는 않기때문에 (강요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 동안은 아이가 영어로 대답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31개월이 되더니 이제는 영어 문장을 제법 따라서 말해보기도 하고, 자기가 아는 짧은 문장은 먼저 쓰기도 한다.
아이 영어 교육에 관심이 높은 엄마들이 많이 계실 줄 안다.
그래서 잠시 영어 언어 교육에 대해 언급해 볼까 한다.
지금 현재 우리 아이는 내가 영어로 할 때도 한국어랑 다를바 없이 소통이 가능하다. (아이의 대답은 영어가 아닐 때가 대부분이지만)
하루의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영어를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도 영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게 신기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것은 영어를 노출시킨다는 것이 일방적으로 아이에게 유투브를 틀어주거나 에니메이션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육성으로 바디랭귀지를 섞어가며 아이와 눈을 맞추며 아이의 반응에 따른 말을 걸어주고 소통해 왔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믿는다.
가끔 유투브에 나오는 단어를 따라하고 노래를 외워서 하면 마치 그 언어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아이들은 계속 반복되는 소리를 따라하는 것 뿐이지 언어를 소통의 수단으로 이해하고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일방적인 영상 시청만으로 언어를 배울 수 없다.
내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수 없더라도 어느 정도 영어가 가능하다면 용기를 내어서 꾸준하게 아이에게 영어로 대화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안 틀어주는 것보다는 낫겠지…라는 마음으로 유투브나 영상에게 영어 교육을 전적으로 맡기는 실수만큼은 절대 하지 않기를 바란다.
31개월의 언어 발달 그 셋째: 창작 이야기를 요구한다
지난 달에 듣기만 하는 스토리타임이 가능해졌다고 했는데 31개월로 접어들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돼지 삼형제나 토끼와 거북이 같은 실제로 있는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는데 이제는 없는 이야기를 창작해서 들려달라고 한다.
“옛날 옛날에 수박이랑 포도랑 살았어요~ 이야기해줘!”
“옛날 옛날에 ○○랑(아이 이름) 엄마랑 수퍼마켓 간 얘기!”
라며 이야기의 시작은 아들이 먼저한다. 난 그 주제를 받아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된다.
사실 이야기 만드는게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보다 어렵다. 흑 ㅠㅠ
그래도 몇 번 하다보니 아이가 원하는 포인트도 파악하게 되었고 하면 할 수록 쉬워지는 것 같다. ㅋㅋ
집에 있을 때는 가급적이면 동영상을 안 보여주려고 많이 줄였는데 아빠와 목욕하고 나와서 옷 입는 시간, 양치하는 시간만은 아직도 영상을 봐야하는 시간들이었다.
이야기를 듣는게 가능해 지면서 나와 남편은 그 시간에 동영상을 보는 대신 이야기를 해주기로 하고 실천하고 있다.
가끔 동영상을 안 보여줘서 시큰둥하기는 한데 아이도 잘 적응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영상보다 훨씬 재미있는 이야기로 아이의 흥미를 끄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좋아해서가 아니라 내가 피곤하니깐, 내가 힘드니깐 틀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돌아보길 바란다.
우리 아들의 다른 개월수의 언어발달을 참고로 하려면 여기 링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