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 끊는 시기, 분유 끊는 시기 – 방법 공유 #젖병끊는시기 #젖병 #분유 #모유수유 #육아
젖병은 언제 끊어야 하는지 분유는 언제까지 먹이는건지…
누가 알려주는것도 아이가 젖병 이제 싫어! 분유 안먹어! 하는것도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고 계속 주다보면 언제까지라도 먹을수 있겠더라고요.
슬슬 알아봐야지 하고 미루고 있다가 어느날 찾아보기 시작하니 돌이 지나면 슬슬 젖병도 분유도 뗄시기라고 써있더라고요.
그땐 저희 아이는 벌써 13개월. ㅎㄷㄷ
미안해…. 엄마가 너무 게으름을 폈나봐……. 😥
부랴부랴 급하게 젖병끊기 분유끊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제가 한것들을 공유하려고요.
사실 핑계는 있어요.
돌 즈음에 저희는 멕시코에 여행을 갔고 아이와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 지구 반대편이다보니 아이의 먹는것이 제일 걱정이었어요.
아직 이유식을 완전히 뗀것도 아니라 그쪽 음식을 먹일수 있는게 있을까… 라는 걱정에 확실하게 먹을수 있는 분유와 이유식을 싸가지고 갔죠.
컨디션이 안좋은지 예상대로 식사나 이유식은 잘 안먹었는데 분유는 잘 먹어주었어요. (생각보다 분유를 많이 먹어서 중간에 싸들고간 분유가 똑 떨어져서 현지에서 조달해야하는 상황이 왔지만요… 😯 )
그렇게 저렇게 여행때문에 아마도 미리 알았어도 돌 지나고 바로는 젖병과 분유 끊기는 못했을거예요. ㅎㅎㅎ
13개월에 들어선 아기의 분유 스케줄은 이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분유 200ml, 자기전에 분유 200ml는 꼭 마셨고요 주말에는 낮에도 한번 이상은 200ml를 마셨어요. 한번으로 줄인것도 꽤 최근이었습니다.
충격적인건 그동안 어린이집에서도 분유를 마시고 있는줄 알았는데 완료식으로 넘어가면서 언젠가부터 안 마시고 있더라고요…. 엄마의 무지…. 😥 미안하다.
젖병을 어떻게 끊었더라… 벌써 기억이 안나려고 하네요….
젖병도 끊는김에 분유도 끊자 해서 생우유 괜찮은지를 하루이틀 테스트 했습니다.
일단 조금 작은 싸이즈의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플라스틱컵을 준비해서 거기에 우유를 담아마시게 했습니다.
반 이상은 턱밑으로 빠져나가더군요…………
우유 마실때마다 커다란 수건을 두르고 마시는걸 도와줬어요.
우유가 바닥에 떨어지고 옷이 우유로 흥건해도 처음부터 잘 마실수는 없을테니 라는 마음으로 꾹꾹 참았습니다. ㅎㅎ
생우유가 괜찮다는걸 안 날부터는 바로 젖병을 끊었어요.
밥을 먹고 분유까지 200을 원샷하던 아이라 혹시 배고파서 깨면 어쩌나 했는데 전혀 깨지 않고 잘 자더라고요.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 배가 고픈지 목놓아 운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아침에 배고파서 조금 일찍 깨서 울고 있을때도 있더라고요. 처음에만 그랬지 지금은 안그러지만요.
아침에는 한두번 분유를 주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 꾸~~~욱 참고 우유를 질질 흘리면서 마시게 해주었습니다. 배가 고픈데 우유까지 안 마셔지니깐 아이가 신경질을 내더군요.;;;; 😯 마시다가 우유 컵을 집어던질뻔 한적도 있습니다…
컵으로 마시면 100ml 마시는것도 힘겨웠어요. 제가 읽던 책에서는 최소한 350은 마셔줘야된다고 했는데 생우유를 350 마시는건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어요. 많이 마셔도 아침에 120 저녁에 120정도였죠. 거부하기 시작하면 20도 안마실때도.
어느날 컵을 너무 안 마시길래 빨대컵을 하나 사서 거기에 넣어 줘보니 너무 잘 마시는거예요. 전에도 빨대컵이 하나 있었는데 잘 사용을 못하길래 안쓰고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빨대컵을 잘 쓰게 되었지?? 할정도로 쪽쪽 우유를 빨아서 마시는데. 와우!!! 그때부터는 주욱 빨대컵에 생우유를 넣어서 주고 있어요. 어느정도 지나면 다시 컵으로 도전해보겠지만 일단은 지금은 아이가 스스로 마실수 있는걸 위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안마실때는 몇번 마시다가 더이상 안마셔요. 분유를 마시던때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게 아닌가 걱정이 되어서 또 폭풍 검색을 해보니 돌이 지난 아이는 우유를 꼭 마셔야 하는건 아니더라고요. 우유에서 섭취할수 있는걸 요거트나 치즈 또 아님 다른 단백질과 칼슘이 들어간 음식으로 섭취하면 된다네요. 그후에는 우유를 좀 덜 마셔도 걱정이 덜 되었습니다. 아침에 우유를 좀 덜 마셨다싶음 간식으로 요거트, 저녁메뉴에 치즈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아이 또래 친구가 놀러왔는데 젖병으로 분유를 마시고 있으니 물끄러미 쳐다보고 마시고 싶은듯한 얼굴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보채지는 않고 그냥 쳐다만 보고 있었어요. 복잡한 심정이었을까요?? ㅎㅎㅎㅎㅎ
젖병에 그리 애착에 없었던걸까요?? 분유보다 식사가 더 좋았던 걸까요?? 저희 아이는 하루 아침에 전병과 분유를 똑! 끊어주었습니다. 식사를 워낙 잘해주기에 할수 있었다고 봐요. 잘 안먹는데 분유까지 끊으면 영양공급이 안될테니까요.
젖병을 끊으니 너무너무너무 편합니다!!! 젖병 설겆이도 없고요 (이건 남편몫이었지만요 ㅎㅎ) 어디 나갈때 젖병, 뜨거운물, 찬물 안 챙겨가도 되요. 이제 여행갈때도 젖병 소독하는 통같은것도 안챙겨도 됩니다. 그게 워낙 커서 부피도 많이 차지하고 또 밤마다 (남편과 아이는 자는데) 욕실에 들어가서 젖병 씻어서 소독하는것도 은근 일이었거든요. ㅎㅎㅎㅎ
아 우유는 찬우유는 아이의 배를 아프게 할수 있으니 뜨거운물에 중탕해서 주세요. 귀찮은 작업이지만 딴거하는동안에 뜨거운물에 담가두면 어느새 따뜻해져있습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꼽도 떼기전에 물끓여서 우유 중탕해둡니다. ㅋㅋ
이렇게 저희 아이는 하루하루 아기에서 인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Oka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