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내지 않고 아이와의 갈등 해결, 아이의 문제 해결 능력도 키워주자 #아이훈육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아이가 내가 했으면 하는 반대의 행동만 쏙쏙 골라서 하면서 속을 썩힐때가 하루에 열두번 곱하기 3은 있을 것이다.

아들 딸 구별없이 속은 썩히겠지만, 딸들보다는 아들들이 하지 말라는 위험한 행동을 더 해서 엄마 수명을 줄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아이 기를 죽이지 않으려면 그냥 놔둬야 하나? 아님 문제의 행동이 더 커지기전에 따끔하게 야단을 쳐야하나? 돌아서면 후회할것을 순간 엄마도 사람인지라 화가 나서 소리를 버럭 지른다거나 때로는 매를 들게 되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육아라는 것에서 잠시 떨어져서 생각해보자.

문제가 있을때 그 문제를 덮으려고 하고, 문제에 대해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문제를 비난하기만 한다면 그 문제는 영원히 해결 되지 않는다. 문제라는 것은 해결을 해야지만 그때서야 문제가 아닌것이 된다.

그렇다면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 혼낸다고 생각해보자. 혼나는것이 무서워서 부모가 보는 앞에서는 그 행동을 일시적으로 안하는것처럼 행동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야단을 치는것으로 근본적으로 아이의 문제 행동을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

How to Talk so Little Kids Will Listen 이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나아가서 아이의 문제 해결 능력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물론 책의 내용에 다 동의하는것은 아니기에 그중에 와 닿았던 부분, 내가 꼭 실천해 보고 싶은 부분을 추출해서 내 의견을 곁들여본다.

(같은 책의 내용으로 아이와 소통하는 5가지 방법에 대해서 쓴 글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클릭!)

 

아이가 문제 행동을 했을때 즉시 해야할것

아이가 문제 행동을 했을때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부모의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해 하지 말아야 할것은 감정을 강하게 표현한다는것이 소리를 지르고 화가났음을 표현하는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 너가 한 행동에 엄마는 기분이 좋지 않아! 라는것을 아이가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만약에 형이 동생을 밀어서 동생이 넘어졌다면 제일 먼저 해야하는 것은 “동생을 미는것은 나쁜 행동이야!” 라고 아이의 행동을 지적하는게 아니라, “엄마는 밀어서 누가 넘어지는거 보는거 싫어!” 라고 엄마의 감정을 되도록이면 사실(FACT)을 바탕으로 말해 주는 것이다. ㅎㅎㅎ 책을 쓴 저자가 서양 컬처의 사람이라 그런지 영어로 들으면 꽤 자연스러운데 한국말로 번역해서 말하니 어색하기 그지없는건 사실이다. 나도 이런 표현을 많이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정말 어색했는데 하다보니 이것도 적응이 되더라는.

엄마가 누가 넘어지는것을 보기 싫다 라는 감정은 아이에게는 권한이 없다. 그것은 엄마가 느끼는 감정이기에. 그렇기 때문에 아이는 자기의 행동을 지적하고 나쁘다고 했을때보다 엄마의 감정을 표현했을때 기분이 덜 나쁜것이다.

그외에 실수를 그 자리에서 고칠수 있는 방법 알려주기, 선택 주기, 모욕을 주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 등의 방법이 있지만 생략하겠다. 아이가 조금 컸을때 할수 있는 “문제 해결(Problem-Solving)” 이라는 방법을 나도 꼭 실천해 보고 싶다고 느꼈기에 거기에 대해 좀더 자세히 써볼까 한다.

 

아이의 행동과 태도를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아이가 자기 실수 또는 문제를 해결하는것에 직접 참여 시키는것이다. 저자가 쓴 단계적인 문제 해결(Problem-Solving) 방법은 아이의 참여가 바탕이 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문제 해결 (Problem-Solving)의 단계를 알아보자.

 

단계적인 문제 해결 (Problem-Solving)

첫번째 단계: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자

이것이 가장 중요한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건너뛰는 단계이다.

듣자. 아이가 감정 표현이 다 끝낼때까지 계속 들어주고 감정을 받아들여주자.

아마 들어주며 기다리는 순간에 우리 속은 부글부글 끓을지도 모르지만 이 단계를 절대 건너뛰지 말자.

 

두번째 단계: 문제를 설명하자

무엇이 문제인지를 짧고 간결하게 설명하자.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단계부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을거고, 이 단계에서 하고 싶은 말이 어마어마하게 많을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단계는 짧아야 한다. ㅎㅎ

장황하게 문제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하지 말고 짧게 포인트만으로 설명하자. 장황하게 나가면 어느 순간부터 엄마의 말은 한귀로 들어가서 한귀로 흘러 나온다는것을 명심하자.

예를 든다면 이런것이다.

“문제는 엄마는 주차장에서 아이들이 차에 치여서 다칠까봐 걱정이돼.”

“미끄럼틀 위에서 밀면 어린 동생들이 무서워 할 수도 있어. 심지어는 넘어져서 다칠 수도 있어.”

처음에 쓴 엄마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랑 유사하다.

여기서 주차장에서 뛰어다니거나, 미끄럼틀 위에서 다른 아이를 민 당사자의 감정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본인의 문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영향, 그게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만을 사실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쓴 것처럼, 엄마의 걱정이나, 다른 아이들이 느끼는 무서운 감정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라 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아이는 그냥 사실로 일단 받아들이기 쉽다는 것이다.

 

세번째 단계: 아이에게 아이디어를 묻자

펜과 종이를 준비해서 두번째 단계에서 말해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에게 아이디어를 묻고 그 아이디어를 받아 적는다. (이 책에서는 늘 펜과 종이를 들고 다니는것을 추천하고 있다.)

아이가 아이디어를 말할때 그때 그때 말이 되는것 안되는것을 판단하지 말고 무조건 아이의 아이디어는 다 받아 적는다. 그때 부모의 함께 아이디어를 내도 된다. 정말 황당한 아이디어부터 현실적인것까지 다 써내려 간다.

 

네번째 단계: 나와 아이가 둘 다 좋아하는 아이디어를 정하자

세번째 단계에서 둘이 쓴 아이디어 목록을 위에서 부터 보면서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대화한다. 둘다 맘에 안드는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둘중에 하나라도 맘에 안든다면 리스트에서 지워 내려간다. 둘다 맘에 들어하는 아이디어를 골라내자. 여기서는 엄마의 너그러움이 조금 필요하다. 엄마 맘에 쏙 드는 아이디어는 아닐지언정 아이가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꽉물고 ㅋㅋ) 동의해 주자. 너무 현실적인 것만 생각하며 리스트에서 아이디어를 지워 나가다보면 아이디어가 하나도 안남을 위험이 있으니….

 

마지막 단계: 정한 해결책을 실행해 보자

네번째 단계에서 아이도 엄마도 동의한 아이디어라는 것은,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생각했다는 것이고, 그러기에 아이는 그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해보고 싶어진다.

중요한것은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을때 그 문제를 부모가 해결해줘야지 라는 생각보다, 아이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것에 동참할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함께 정한 해결책을 적어두고 다음에 놀이터에 갔을때 아이에게 리마인드를 해준다던지 해서 아이가 그 해결책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우리는 같은 팀이기에 아이의 의견도 듣고 아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자율성, 능력을 개발하고 싶은 욕구, 목적의식이다. 그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엄마도 처음이기에 처음부터 위의 단계들이 잘 될리가 없다.

아이가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어느정도는 엄마가 리드도 해야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다보면 엄마도 아이도 요령이 늘것이고 분명히 스킬은 더 늘것이다!

 

그렇다면 시점을 바꿔서 아이와의 갈등이 있을때 하지 말아야 할것은 어떤것이 있을까?

 

아이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하지 말아야 할것

하지 말아야 할것 ①: 행동을 하게 하기 위해서 조건 붙이기 

조건을 붙여서 “XX를 하면, XX해줄게.” 등의 아이들을 조정하려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차에 타면, 사탕 줄게.”

아이는 이것이 “차에 안타면 사탕 못먹어.” 라는 부정적인 말로 들린다는 것이다.

조건을 사실로 대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른인 나의 경우로 생각해보자.

“여보, 저 쌓여있는 설겆이 다하면, 아이스크림 먹어도 돼.” 라고 남편이 말한다면 접시를 남편의 얼굴에 던지고 싶어질것이다.

이것은 곧 “설겆이를 안하면 아이스크림 먹을 생각도 하지마!” 랑 같은 말인 셈이다.

반대로 “여보, 설겆이 끝나고 나서, 아이스크림 먹자.” 라고 말한다면 거의 비슷한 말이지만 뉘앙스가 많이 다르다.

나는 빨리 설겆이를 끝내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생각으로 설겆이하는 손이 조금은 가벼워 질 수도 있다.

(물론 설겆이가 하기 싫은건 마찬가지겠지만 적어도 화는 안날것이다. ㅋㅋㅋ)

뉘앙스를 조금 바꾼것 뿐인데, 아마 차이를 느낄것이다. 아이들도 똑같다.

 

하지 말아야 할것 ②: Time-Out (반성의  시간) 

아이가 문제의 행동을 했을때, 반성의 의자에 앉거나 혼자 벽보고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하는 방법을 쓰는 부모들이 있을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반성의 시간이 효과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갓난아기 동생을 때린 형을 혼낸다고 “너 반성의 의자에 앉아서 뭘 잘못했는지 생각하고 있어!” 라고 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그 아이는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자기가 한 행동을 뒤돌아보며 “내가 왜 그랬지. 내 사랑하는 동생을 때리면 안되는데. 다음에는 절대 그렇지 말아야지. “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저 놈이 내가 짓고 있는 레고집을 먼저 부쉈는데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고 맨날 나만 혼내…. 불공평해…” 라고 불만과 화가 쌓일 확률이 더 높다.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먼저 받아들이지 않고 아이의 행동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혼내려 했을때, 그 훈육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아이가 문제 해결에 스스로 참여하면서 커갈때 아이의 문제 해결 능력도 함께 성장해 간다

아이들에게는 솔루션이 본인의 아이디어 였을때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맘에 들었던 내용은 위에서 쓴것같은 갈등에 대한 협력적인 접근은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이런식의 문제 해결 방식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졌을때 사춘기때도 충돌이 적고, 또 사회에 나갔을때도 자기 스스로 문제 해결방법을 늘 생각해 오던 아이라면 어떤 문제가 닥쳤을때도 늘 하던대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방법을 더 쉽게 택할 수 있을 것이다.

늘 언제나 부모가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했던 아이와는 많은 차이가 날 것이다.

우리 아이에게는 통하지 않는 방법이야… 벌써 늦었어… 라고 포기하기 전에 눈 딱감고 한번 실천해 보는건 어떨까?

 

내가 알기로는 번역번은 아직 없다. 혹시 원서에 관심이 있으시분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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