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같던 유아 양치 시간, 3일만에 양치습관 기르기 성공! #양치습관 #유아양치

밥먹기, 잠자기, 정리하기 등등 대부분은 꽤나 잘 해주는 아들이었는데 유일하게 일관성을 가지고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이 있다.

바로 양치질이다.

개월수가 아직 어릴때는 이도 별로 없어서 그냥 칫솔과 친해지라고 손에 쥐어주고 스스로 대충 입속에서 질겅질겅 거리다 나에게 건네도 그냥 두었다.

처음엔 칫솔과 친해지는게 목적이지 이를 닦는게 목적이 아니었으니까.

 

두돌 전후로 이가 다 나오고 먹는것도 어른들과 비슷한 것들을 먹기 시작하면서 양치질을 제대로 해야만 하는 시기가 왔다.

어르고 달래기도 해보고 억지로도 해봤지만 양치질만은 너무 심하게 거부해서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너무 큰 스트레스였기에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양치질은 싫은거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늘 양치질을 아직 제대로 못한다는게 마음에 걸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쓰게 된 방법으로 놀랍게도 3일만엄마에게 양치질을 해달라며 아이가 스스로 나에게 칫솔을 건네는 기적이 일어났다!!!

너무 쉽게 되서 이게 왜 그동안에 안되었던거지…. 라고 생각하게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번 나의 고민에 큰 힌트를 준 최민준 소장님의 유투브 영상의 링크는 맨 아래로.

 

양치질은 절대 억지로 시켜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으면 안된다

본격적으로 이를 닦아야 하는 시기가 왔지만 내가 양치질을 대신 해주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기에 일단은 아이가 먼저 양치질을 하게 하고 (거의 노는 수준….) 마지막 마무리를 내가 해주는 방식으로 했다.

처음 얼마동안에는 내가 마무리를 해주는것을 크게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싫어하더니 나중에는 너무 싫어해서 나에게 절대로 칫솔을 건네지 않았다.

두살이 무슨 힘이 그렇게 센지….. 힘으로 버텼다. -_-;;

아빠가 해주면 그나마 가만히 있더니 나중에는 아빠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이를 닦아줄때 아픈적이 있었나?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엄마나 아빠가 해주는 양치질은 절.대.거.부. 였다.

뽀로로나 콩순이같은 치카치카 영상을 보면서도 칫솔을 꼭 쥐고 놔주질 않았다.

 

매일매일 이를 대충 닦다보니 하루라도 제대로 닦고 싶다는 생각에 억지로 강행한 적도 있다.

아이들은 이 사이즈도 작아서 딱 5초만 있으면 다 닦을 수 있는데….  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다리 사이에 꼭 끼고 소리 지르는 아이 입으로 칫솔을 넣어서 억지로 양치를 했던 적도 있다.

그렇게 양치질을 하고 나면 아이도 나도 기분이 엉망이다.

아이는 세상 억울한 얼굴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엉엉 울었고, 그렇게 싫어하는데 억지로 이를 닦은 내 기분도 찜찜했다.

이렇게 계속 하다가는 양치질은 너무 괴롭고 하기 싫은것! 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질 것 같아서 내가 대신 해주는것은 안하기로 마음을 내려놓았다.

 

양치하기 전에 곧 양치하는 시간임을 예고하자

마음을 내려놓았지만 언젠가는 양치질을 제대로 해야하는데…. 라는 부담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어느날.

내가 애청하는 최민준 소장님이 아이 양치질에 대한 유투브 영상을 올려주셨다. (아들 엄마, 아직도 최민준 소장님을 모르시나요??? 알고 편안해지세요~ 자세한 내용은 이쪽으로 아들러들의 BTS 최민준 소장님?! – 딸로 태어난 엄마는 이해하기 어려운 아들의 세계)

최민준 소장님이 양치하기전에 아이에게 미리 예고를 해주라고 했다.

그러고보면 목욕후에는 늘 양치질을 했기 때문에 말로 양치하는 시간임을 알려주지는 않았던거 같다.

나에게는 당연했지만 아이에게는 당연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걸 알았다.

사실 처음엔 반신반의로 아이에게 미리 예고를 해줬다.

목욕하고 나와서 닦고 옷을 입히면서 “XX야, 옷입고 곧 양치할거야.”

뽀로로나 콩순이 치카치카 영상을 보기 시작하면서 “XX야, 처음에는 XX가 한번 양치하고 또 한번 노래 들을때는 엄마가 양치해줄거야. 알았지?”

노래가 한번 끝나고 다시 들으면서 엄마가 양치해 준다고 하니 첫날은 순순히 내놓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처럼 싫어하면서 저항하지는 않았다.

그때 이미 나는 너무 신기했다!!

두번째 날도 똑같이 미리 예고를 했더니 첫날보다 더 순순히 칫솔을 내주었다. 

그러더니 세쨋날엔 노래가 한번 끝나니깐 아이가 먼저 칫솔을 나에게 내밀면서 “마미~” 그런다. 나보고 하란 뜻이다.

우와!!!!!!!

사실 꽤 오래 걸릴줄 알고 시작한건데 이렇게 3일만에 쉽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늘 반성하지만 이번에도 내가 아이를 너무 과소평가했구나…

최민준 소장님이 영상에서 예고를 안하고 하면 아이는 부당하다고 느껴서 울음을 안 멈춘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다.

아이가 세상 억울하게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꼭  해야하는 것은 묻지 말고 집행하자

양치질은 옵션이 아니다.

꼭 해야하는것을 아이에게 시킬때는 물어보지 말자.

“양치할래?” 라고 물으면 아이는 당연히 안한다고 한다.

아이가 꼭 해야하는 것이라면 아이의 의견을 묻지말고 과감하게 집행해야한다.

대신 선택지를 주면 아이는 자기의 의견이 반영이 되기에 스스로 하게 된다.

“XX가 할래? 엄마가 해줄까?” 라는 선택지를 줬을때는 양치를 해야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아이는 방법을 선택을 할 수 있다. 

너무 심하게 거부할 경우는 강행은 해서는 안되지만 화를 내지 않으면서 그냥 묵묵히 집행하는것도 필요하다.

해야하는것에 대해 아이에게 할래? 라고 묻지 않고 집행했을때 아이는 오히려 받아들이기가 쉽다.

우리 아들도 밥을 먹는 시간이나 잠을 자는 시간에는 이런 방법을 써왔기 때문에 당연히 그걸 하는 시간이라고 쉽게 받아들이고 놀다가도 포기가 빠르다.

양치도 습관이기에 같은 방법을 쓰면 되는것이다.

 

최민준 소장님의 유투브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아이가 누워서 입을 아~ 벌리는걸 볼 수 있어요. 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 순간이 나에게도 왔다!!!!

나에게 큰 힌트를 준 최민준 소장님 유투브 영상이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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