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100일의 기적 – 수면교육 아기 통잠 재우기 #통잠 #수면교육 #100일의기적
이 글 갱신하고있는 지금 2019년4월18일 현재 저희아이는 18개월하고 2일이지났습니다! 아기티를 훌쩍 벗어던지고있는 시점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저희가 100일때 아이가 통잠을 잘수 있도록 실행했던 방법이고 지금 현재도 저희 아이는 대략 19시반부터 아침7시까지 푸욱 통잠을 자줍니다!! 자세한내용은 아래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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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기가 벌써 100일이 지났습니다. 100일, 101일… 7시간 이상 통잠을 자주는 100일의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저희 아기의 밤잠 스케줄은… 저녁 7시부터 자기 시작해서 밤 11시반에 한번 깨워서 수유를 하고 아침 7시에 깨웁니다.
지금까지는 밤 11시반과 아침 7시 사이에 꼭 한번은 깨서 밤수유를 해줘야 했는데 이게 왠일입니다. 딱 100일이 되는날 아침에 100일의 기적이란걸 보여주었습니다!!! 밤 11시반과 아침 7시 수유사이에 깨지않고 7시간 이상을 통잠을 자주는 것입니다!!!
그동안 밤 수면 교육을 어떻게 해왔는지 한번 돌아보려고요. 혹시 아기가 밤에 잠을 못자서 좀비화되고 계신 엄마미들 계시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고요. 저도 참 많은 엄마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검색 많이 했으니까요…
[[현재는 18개월 아이. 아이 수면교육 – 완성편 이라는것도 써보았습니다~]]
아기의 수면 환경 만들어주기
일단 저희는 많은 한국분들과 다른점은 아기를 저희 부부 침실에서 같이 재우지 않고 아기 침대가 있는 아기방에서 따로 재웁니다. 저희 침실이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울면 들리기도 하고 또 아기를 지켜볼수 있는 모니터를 달아두고 아기가 자는 동안엔 핸드폰 어플을 켜둡니다.
아기를 혼자 재우면 위험하지 않냐고요?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이건 동양과 서양이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고 이문제는 엄마 아빠가 정하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부부는 아기가 태어나기전에 의논을해서 이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의 동양권 친구들은 아기와 한방에서, 서양권 친구들에게는 아기를 따로 재우는게 너무나도 당연하거든요. 저희는 서양쪽을 택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따로 자는게 아기 수면에게도 또 어른인 저희들 수면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입니다.
그래서 저희 아기는 병원에서 온 첫날부터 자기방에서 잤습니다. ㅎㅎㅎ 물론 처음 몇일은 방에 놔두고 모니터로만 보기는 너무 불안해서 제가 아기방 침대 옆 바닥에서 누워서 잤습니다. 몇일동안 등이 아파 죽을뻔 했지요. ㅎㅎㅎ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아기 기저귀에 채우는 Snuza라는 센서를 썼어요. 아기가 숨을 안쉬면 알람이 울리는 센서입니다. 기저귀의 배 부분에 채우는건데 가끔 기저귀에서 떨어져나와서 알람이 울릴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식겁해서 달려가는데요 한번도 정말로 위험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싼편은 아닌데 저흰 이거 없었으면 아기 혼자 재우기 끝까지 못했을거예요.
지금까지 저희 아기는 저녁 7시에서 아침 7시까지 아기방을 떠나본적이 없습니다. (딱 이틀 있는거 같네요. 한번은 고열로 아파서, 그리고 한번은 너무너무너무 안자서 ㅎㅎㅎ) 아무리 잠드는게 힘들어도 그방을 떠나지 않았고 중간에 운다고 방에서 나와서 리빙으로 데려오거나 저희 방으로 데려오지 않았습니다.
아기가 병원에서 집으로 온 그날부터 밤잠 수면 교육은 죽이되든 밥이 되든 아기방에서 이뤄졌습니다.
D+22
처음으로 깬 상태로 침대에 눕혀서 재우는데 성공했어요. 물론 바로 된건 아니죠. 울면 다시 안아서 달래서 눕히고 또 울면 안아서 달래서 눕히고.
중.요.한.건. 이때 잠이 들기 전에 침대에 눕히는거예요. 처음부터 아기가 침대에 누워서 스스로 잠이 들수 있게 하는게 중요하죠. 그 전까지는 안아서 눕히기를 반복하다 포기하고 아기가 거의 반이상 잠든 상태 아니면 이미 잠든 상태에서 침대에 눕혔습니다.
그날도 저희 아기는 처음 침대에 눕히니 자지러지듯 울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안되려나 했는데 세번쯤 안았다 눕혔다를 반복하니 눕혀도 안울고 눕힌채로 자장가를 불러주니 잠을 들듯 안들듯 눈을 꿈뻑거리더니 스스로 잠이 드는게 아니겠습니까!!!!
밤 수면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밤 수유텀도 연관이 있으니 잠시 수유에 대해서도 써볼게요. 수유하는 방법으로 아기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때마다 주는 방법이 있고, 부모가 스케줄을 정해서 주는게 있습니다.
신생아때는 아직 수유텀이라는게 생기지 않으니 원할때 마다 주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밤에도 원할때마다 줘야한다면 저는 잠을 언제 잡니까?! 또 방을 따로 쓰는 저희로써는 그 방법은 잘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방법을 섞었습니다. 낮에는 아기가 원하는대로 젖을 물렸고 밤에는 3시간 간격으로 정해서 아기가 자더라도 깨워서 수유를 했습니다. 저녁 7시에 자면 밤 10시, 새벽 1시, 4시에 수유를 하는것이죠.
말이 3시간이지… 그때는 분유를 줬으니 분유를 준비하고 먹이고 다시 재우고 하다보면 실제로 잘수 있는 시간은 1시간 조금인거죠.
아무리 스케줄을 정했다고 하더라도 그때는 어쩔수 없이 좀비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2주되는날 밤수유텀을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리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ㅎㅎㅎ 아기가 역시 3시간만 되면 깨서 울었어요. ㅠ
그러고는 3주쯤에 4시간으로 다시 늘려서 자리를 잡았고 수유텀 사이에는 아기가 깨지 않고 밤잠은 완전히 안정되었습니다. 얏호!!!
이때까지는 밤에는 분유만 먹였습니다. 모유가 잘 안나오기도 했고 일단 마시는 양을 확실히 알수 있는 분유로 밤잠을 안정시키는것에 집중했습니다.
4주째 되는날 밤중에 분유에서 모유로 갈아탔습니다. 이유는 남편이 주말에는 밤수유를 맡아서 해주고 있었는데 그때 남편이 잠깐 한국에 나가 있어서 제가 했어야 했고 아기가 시간이 되기 전에 깨서 울고 있었고 우는 아기를 놔두고 5분씩이나 걸려서 분유를 타러 갈 용기가 나지 않아 방으로 달려가서 일단 젖을 물렀습니다. 그때부터 밤수유는 모유로 바뀌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동안 포만감에 분유를 줬었는데 모유도 별 다를게 없더라고요. 그렇게 밤잠이 안정되는가 싶더니 5주쯤되더니 19시에 재우는게 다시 힘들어졌어요. 너무 울어서 눕혔다 안았다는 10번이상해서 겨우 재운적도 있어요.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았어요. 아기가 잠들때까지 계속 반복했습니다. 늘 제가 이겼죠. ㅎㅎㅎㅎ 뭐 자기도 언제가는 자야하겠죠? ㅎㅎㅎ
D+41
수면교육의 벽에 부딪히고 맙니다…
새벽 3시텀에 아기가 한번 깨더니 너무 안자서 눕혀놓고 잘때까지 울게 놔뒀습니다. 계속 울었어요. 그래도 꾹 참고 계속 기다려도 멈추지 않았고요…
결국 자지러지듯 울어서 마음이 꺾여서 안아주었습니다. 아기 두눈에 눈물이 주르륵… 동글동글 맺혀있었습니다. 너무 서러운 얼굴이었죠. 순간 너무 미안해서 나도 눈물이 왈콱 나서 아기를 꼭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저도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어요.
꼭 안아주고 좀 달래다가 다시 눕히니 신기할정도로 금방 다시 잠이들었어요. 엄마의 따뜻함이 필요했던거 같아요. 그렇게 아기를 재우고 나서 방에 돌아가서 침대에 걸터앉았더니 또 눈물이 터졌습니다. 앉아서 한참을 울었어요. (남편이 아직까지도 이걸로 저를 놀립니다… -_-;;)
독하게 마음을 먹고 수면교육을 하다가도 아기가 너무 서럽게 울면 너무너무 미안하고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D+43
그동안은 잠이 들때까지 옆에 있어주었었는데 침대에 눕혀서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있을때 잘자라고 인사하고 방문을 닫고 나왔습니다. 낑낑대고 칭얼대는데 울지는 않았어요. 모니터로 보고 있으니 어둠속에서 눈을 말똥말똥거리다가 어느새 스스로 잠이 듭니다.
우와우와우와!!! 잠들때까지 옆에서 있어주는것보다 바로 나오는게 더 효과적인건가?? 아기가 혼자서 스스로 잠이 들다니.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낮에는 훨씬더 스킨쉽에 신경써야지 라고 결심했습니다.
그 후로는 계속 침대에 눕히면 이불을 덮어주고 굿나잇 인사를 하고 바로 방문을 닫고 나옵니다. 그러면 아기는 곧 혼자 잠이 듭니다.
물론 바로 잠이 안들어서 울거나 자다가 갑자기 울면서 깰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가서 꼭 안아주고 진정 시킨후 다시 침대에 눕히면 다시 스스로 잡니다.
D+44
그동안 스케줄을 정해서 수유텀이 오면 자는 아기를 깨워서 수유를 했는데 이날부터는 저녁 7시에 재우고 나서 한번 깰때까지 기다려봤더니 5시간을 쭉 자더군요. 그다음에도 5시간후인 새벽 5시에 깼어요.
한동안 그렇게 아기가 깨는시간에 수유를 하다가 저녁 7시와 밤 11시반은 시간을 맞춰서 주고 아침 7시 사이는 깼을때 수유하는것으로 바꿨습니다. 저녁 7시 이후의 수유는 남편에게 부탁하고 싶었는데 출근도 해야하는 남편이 언제 깰지도 모르는 아기를 기다리고 있자니 잠을 못잘것 같아서 밤 11시반은 시간을 정해서 남편이 줍니다.
그리고 아침 7시사이에는 아기가 깨면 제가 가서 모유수유를 합니다. 밤 11시반은 항상 아기를 깨워서 수유를 해야합니다. 4시간반을 아주 푸~욱 주무시고 잠에 취해서 분유를 먹기때문에 양을 그리 많이 먹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분유가 포만감이 더 많아서 밤에는 분유를 줬었는데 한번 모유를 주고 나서 모유도 마찬가지라는걸 안 후로는 제가 수유할때는 모유로 합니다. 이제는 남편이 수유하는 밤 11시반에만 분유를 줍니다.
한동안 밤 11시반 텀에 얼마 먹지를 못하는거에, 또 젖병을 거부하는거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고민해서 폭풍 검색도 했었는데 요새는 그냥 놔둡니다. 그냥 먹고싶은만큼만 먹으라고요.
그때 먹은 분유양은 그 후의 수면시간에 그리 영향을 주지 않거든요. 요새도 그 시간엔 별로 많이 먹지 않아요. 평균으로 분유 100ml를 마시는정도예요. 점점 밤수유가 필요없어지고 있다는 증거겠죠?
그 후로는 새벽에 깨는게 3시, 4시, 5시대로 들쑥날쑥 하더니 점점 5시대로 늘어나고 있었어요. 밤 11시반에 한번 깨우고 새벽에 한번 깨는거 이외에는 저녁 7시부터 자기시작해서 아침 7시까지 푹 자주는 천사였습니다.
아기는 푹 자야 잘 큰다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처음에는 아기랑 다른방 쓴다고 걱정하시던 친정엄마도 아기가 그렇게 잘 자는거 보더니 너무 대견하고 신기해 하셨습니다. 저희 방법을 인정해 주신건가요? ㅎㅎㅎ
그러더니 글쎄 100일이 되던날 밤에 한번도 안깨고 통잠을 자준것입니다!!!
100일날의 기적이라 생각하고 101일은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글쎄 오늘도 통잠을 자주었습니다!!!
저는 중간중간에 일어나서 아기가 잘 자나 모니터로 체크하느라 통잠을 못잤지만요. ㅋㅋㅋ 통잠 자본게 언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면서도 모니터로 자주 아기 자는 모습을 확인하는데요 어제도 중간중간 일어나서 “아직 안일어나네!!!” 라고 좋아하면서 혹시 통잠 자 주려나… 하고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글쎄 진짜로 자주는거 있죠!!! 너무 이쁘죠???? ㅎㅎㅎㅎㅎ
아, 아기와 방을 따로 쓰면 좋은점은 아기도 잘자고 남편도 잘잡니다. 하지만 아기가 잘자나 계속 모니터로 체크해야하는 저는 잘 못잡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셋중에 둘은 잘 자니 셋 다 못자는거 보다 괜찮은 계산이죠? ㅎㅎㅎㅎ
물론 또 내일밤도 통잠을 자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아마 중간에 깰거라고 각오하고 있는게 맘이 편합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저희 아기가 두번이나 통잠을 자주었고 설사 앞으로 중간에 깬다고 하더라고 통잠을 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언젠가는 통잠을 잘수 있을거란걸 확신한다는거죠. 그렇게 아기가 할수 있다는걸 믿고 기다려 주세요. 아기는 믿고 기다려주면 꼭 해서 보여준답니다.
아기의 수면 의식 만들기
제가 수면교육하면서 꼭 지키고 있는건 이런거예요.
- 자기전에 목욕시키기 – 목욕을 하면 이제 슬슬 잘 시간이라는걸 알게 하는거죠. 그 외에도 자장가 불러주기, 책읽어 주기 등등 원하시는 수면 의식을 정해서 해주는게 중요합니다.
- 자기전이나 밤중에 수유할때 아기에게 말 안시키고 최대한 흥분 안시키기. 수유는 엄마나 아빠 혼자서 – 수유할때 심심해서 남편불러서 둘이 속삭이면서 대화하면서 수유한적이 몇번 있는데 그럴땐 꼭 아기가 다시 못자더라구요… ㅠ
- 되도록 저녁 6시반에는 수유를 시작해서 7시즈음엔 잠자리에 들게 하기 – 사정상 조금 앞뒤로 10분-15분 달라질수도 있는데 지금까지는 거의 지키고 있습니다.
- 중간에 깨도 불은 최대한 어둡게 하고 아기방에서 안나가고 다시 재우기 – 다시 재우는데 1시간 이상 걸려도 방에서 한발자국도 안나갑니다. ㅎㅎㅎ
- 아무리 졸려서 아침 7시엔 꼭 깨우러 가기 – 아기에게 수면 리듬을 만들어 주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는 주말에도 아무리 졸려도 아침 7시엔 꼭 깨우러 갑니다. 덕분에 저희도 반 강제적으로 아침형 인간이 되어가고 있어요. ㅎㅎㅎ
참고로 저희 아기 이제 밤잠은 완전 잘자는데요 최근까지도 낮잠 엉망이었습니다. 등센서 완전 예민해서 안아야만 겨우 잡니다. 안아줘도 자는데까지 너무 힘들어 합니다.ㅎㅎㅎ
요새는 낮잠 수면교육을 시작해서 좀 효과를 보고 있어요. 완전히 자리 잡히면 낮잠 수면 교육에 대해서도 공유할게요~~ 우리 아기 낮잠 혼자 누워서 쿨쿨 잘자는 그날까지 믿고 기다려주려구요~~
어느정도 크니깐 낮잠도 안정적으로 자게 되더라고요~~~
그럼 엄마미들 오늘도 육아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