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교육 아기 통장 재우기 – 완결편 #수면교육 #통잠 #육아100일

병원에서 태어나는 그날부터 수면교육을 했다고 할 수 있는 우리 아이

육아 100일의 기적 – 수면교육 아기 통잠 재우기

이 글을 쓴후 벌써 돌이 훌쩍 지난 지금 아이의 수면교육을 돌아볼게요.

기억력이 별로인 저라 고생했던 기억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101일째 썼던 글을 지금 다시 읽어보니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저 정말 열심히 살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때의 눈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편안함이 있구나 라고 제 스스로 납득했습니다.

13개월인 저희 아들은 지금은 저녁 7시반에 자서 아침 7시까지 통잠 자주는 효자입니다.

7시반부터 아침시간까지는 완전 육퇴입니다. (아기빨래, 아기식사준비등등은 있지만요…) 남편과 오붓이 저녁식사를 할수 있습니다. (물론 요새는 서로 일이 바빠서 얼굴보기도 힘들지만요. ㅠ) 밤중에 불려가는일 거의 없습니다. 엄마 아빠 둘다 밤잠 푹잡니다.

혹시 아직도 아기와 밤잠 전쟁중이신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신 분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고 제가 해서 성공한 방법을 알려드려요.

아, 수면만큼 중요한 것이 식습관이라 생각합니다. 식습관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 따로 정리했으니 관심 있으시면 참고해 주세요!

밥 안 먹는 아이 솔루션 #밥투정솔루션 #밥잘먹는아이

 


~자기전에 수면의식~

자기전에 목욕을 하는건 지금도 같은데 자장가는 이제 안불러주네요. ㅎㅎㅎㅎ 12개월이 조금 넘어서 분유와 젖병을 한꺼번에 끊었는데 더 어렸을때는 자기전에 분유를 200ml 먹었어요.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자기전에 분유먹는게 늘 신경이 쓰였는데 이젠 저녁 식사때 생우유로 바꿔서 그 걱정은 없어졌어요.

어느순간부터 누워있을때 책을 읽어주니 조금 집중하면서 듣는거 같아서 그 후로는 짧은 스토리를 한두개씩 읽어줬어요. 요새는 두번으로 나눠서 좀더 긴 시간 책을 읽어줍니다. 침대에 눕기전에 엄마 무릎에 앉아서 영어책, 침대에 눕혀서는 한글책을. 중요한건 항상 순서가 똑같다는 겁니다. 영어책을 읽고 나서 슬리핑백을 펼치면 거기 가서 누워요. 그걸 입고 침대에 간다는걸 아는듯. 침대에 누워서 한글책에서 몇개의 스토리를 읽어주다보면 가끔 졸고 있을때가 있어요. ㅎㅎㅎ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이가 잠자기전에 늘 듣는 멜로디 인형을 켜줘요. 그다음은 아이에게 설명을 해줍니다. 잘자라고 사랑한다고 엄마는 이제 방에서 나갈거니깐 푹자고 내일 아침에 만나서 재밌게 놀자고. 그러면 그걸 다 듣고 있습니다. 불을끄고 나가는 순간까지 말을 걸어요. 엄마 이제 불끈다 잘자~ 이렇게요. 여기까지가 제가 아들과 매일매일 빼먹지 않고 하는 수면의식입니다.

 

~잠들기 전에 방에서 나오기~

아이가 혼자 잘수 있게 하려면 잠들기 전에 아이를 방에 혼자두고 나오는게 중요합니다. 늘 엄마나 아빠가 옆에 있어야 잠이 드는 아이는 혼자 잠들수 있는걸 배울수 있는 기회가 없어요. 통잠을 잔다고는 해도 사실 아기들은 밤중에 자주 깹니다. 깼을때 다시 스스로 잠들줄 아는 아이는 다시 잘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는 울면서 부모를 찾는거죠.

언젠가 저희 아이가 아팠을적에 아이가 잠들때까지 옆에 있어준적이 있어요. 몇일을 그렇게 반복했더니 나 낫고 나서도 잠들기전에 제가 나가려 하니깐 우는거예요. 너무 울어서 그때부터는 아이가 잠들때까지 아기침대 옆에 누워서 잠들때까지 기다려줬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잠이 들어버려서 일어나면 밤10시 11시가 되어있었던적도 있습니다…..  😯  계속 그러다보니 아이가 자다가 깨서 옆에 아무도 없으면 우는 횟수가 늘더라고요. 밤중에 몇번씩 불려가서 다시 재우거나 그옆에서 아침까지 자기도 했습니다. 😳

어느새 제가 매일 그러고 있는거예요. 안되겠다싶어 다시 아이가 잠들기 전에 방에서 나오기로 굳게 결심했습니다. 제가 방을 나가려고만 하면 불안해하면서 자다가도 벌떡 깨더니 그날도 아니나다를까 방문쪽으로 가는 순간부터 벌떡 일어나서 울기 시작합니다. 카메라로보니 대성통곡을 하고 침대 난간을 잡고 저를 목놓아 찾습니다. 맘이 약해지고 몇번이나 가서 달래주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타이머를 설정했어요. 10분이 지나도 계속 울면 가서 달래주자. 어찌나 시간이 안가는지…. 그래서 뭔가 신경을 딴데로 집중하기 위해 열심히 SNS를 했습니다.  😆

그랬더니 7분즈음에 울음이 그칩니다. 사실 7분이 짧은 시간은 아니예요…. 하지만 아이를 위해 라는 생각으로 독하게 마음 먹었습니다.

그 다음날도 여전히 방에서 나오면 웁니다. 하지만 스스로 잠들기까지의 시간이 그 전날보다 짧아졌어요!! 그렇게 다시 매일 반복하다보니 몇일 안가서 방문을 닫고 나와도 전혀 울지않고 손가락을 빨거나 애착인형을 흔들고 놀다가 혼자 스르륵 잠이 듭니다. ㅠㅠ 아이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정말 어른들보다 적응 훨씬 빠릅니다.

 

~중간에 깨더라도 왠만한면 그냥 둡니다~

가끔 중간에 깰때도 있어요. 요새는 거의 없지만요. 어릴때는 가서 달래주고 다시 재웠는데 요새는 왠만하면 울다가 혼자 잠들게 둡니다. 사실 제가 맘이 약해지는 부분이긴 했는데 얼마전 멕시코 여행을 갔다가 외국인 친구 부모들이 아기가 울어도 한동안, 그것도 나라면 벌써 들어가서 달래줬을거 같은 시간을 훨씬 지나도, 그냥 두는거예요. 잠과 잠 사이를 이어가는 능력을 배우는건 중요한거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저도 맘이 편해졌습니다.

 

~최대한 규칙적인 수면시간~

주말에 외출하고 들어와서 조금 늦게 잘때도 있어요. 시차가 있는곳으로 여행가면 규칙적인 수면따윈 X나줘!!! 라는 상황이 오지만. 그런 경우를 빼고서는 되도록 같은 시간에 자서 같은 시간에 일어나게 합니다. 특히 아침은 주말이라고 해서  늦잠자는일도 없습니다. 아이가 혼자 일어나서 밥먹고 놀수는 없는거라 물론 엄마아빠도 늦잠이라는 단어는 잊고 산지 오래입니다. (아빠는 몇번 있어요!!!!!) 밤에 잘 잘수 있게 해주려면 규칙적인 수면 시간과 낮잠을 너무 많이 안자는게 중요하거든요. 낮에 아이가 낮잠을 자는데 생각보다 오래자서 이것저것 집안일도 할수 있고 좋은데!!! 라고 그때의 유혹에 넘어가서 계속 자게 두면 그 뒷감당은 반드시 오니깐요. ㅎㅎㅎ

 

~일관성~

수면교육이던 식사교육이던 가장중요한건 일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관성이 있어서 아이가 헷갈려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그 다음을 예상할수 있어서 편안할수 있습니다. 만약 오늘은 울어서 엄마가 왔는데 내일은 울어도 엄마가 오지 않는다면 아이는 더 불안하겠죠? 머리속이 혼란스러울거예요. 물론 울어서 맨날 간다면 그것도 일관성이 있다고는 할수 있지만 엄마의 통잠도 일관성있게 날라가버리겠죠?? ㅎㅎㅎㅎ  :mrgreen:

요새는 아이 눕히고 나오려고 하다가 가습기에 물이 없어서 엄마 가습기에 물넣고 다시 올게~ 라고 말해주고 한참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도 안울고 침대에 누워서 기다리고 있어요. 가습기 설치하고 불끄고 나오면 그제서야 잠이 듭니다.  아이가 아는거죠. 불을 안껐으니 엄마는 다시 올거고 불을 끄고 나가면 엄마는 안오니 잠을 잔다는걸. 일관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주욱 해왔던 것입니다.

문화에 따라서는 아기를 어떻게 혼자 재우냐, 울어도 안가는건 너무하다, 독하다 할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엄마 아빠만의 시간 확보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도 좋다고 믿기 때문에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날까지도 가장 잘한일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혹시 궁금하실까봐 혼자 질문 혼자 답을 해봅니다.

 

Q. 아플때도 혼자 재우나요?

A. 그럴리가요… 😯  별로 심하게 아픈적 없는 건강한 아들이지만 고열이나 심한 기침으로 잠을 못자는 날도 몇번 있었어요.

그럴때는 보통은 아이의 방에서 엄마나 아빠가 아이침대옆에 요를 깔고 밤새 같이 자줍니다.

아이의 잠자는 환경을 바꾸기 보다는 아이가 늘 자는 환경에서 잘 잘수 있도록 부모가 아이의 환경에 들어가는거죠.

딱한번 있었어요. 너무 열이 심해서 딴방에서 같이 요깔고 잔적이.

모든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자면서 많이 돌아다니기때문에 공간이 제한되어있는 아기침대가 아기에게도 부모에게도 편하다고 생각해요.

가끔 여행가서 아기침대가 없어서 침대에서 자야할때가 있었는데 가운데 눕혀 재우는데도 떨어질까봐 밤새 잠을 설쳐서 잔건지 만건지도 모르겠는… 아기침대가 어찌나 그립던지요. ㅋㅋㅋ

 

Q. 시차가 있는곳으로 여행갔을때는 아이 수면은 어떻게 하나요?

A. 아이가 12개월 때 거의 비행기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24시간이 걸려 멕시코에 다녀온 후로는 왠만한 해외 여행은 식은죽 먹기가 되었습니다. 멕시코 때는 아이악 아직 어린 것도 있었고, 처음 시차를 적응해야하는지라 몇일 고생했는데, 되도록 규칙적으로 생활을 하다보니 점점 적응하더라고요.

제가 친정이 미국이다보니 그 후에도 아이가 밤 낮이 바뀌는 시차를 적응해야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처음엔 낮에 조금 피곤해하기도 했는데 되도록 낮잠과 밤잠 시간을 늘 하던대로 지키면 잘 따라오더라고요. 낮에 아이가 피곤해한다고 많이 재워버리면 바~~로 폭방입니다!

 

그럼 Happy Slee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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