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아이 언어발달 – 멀티링구얼

21개월도 벌써 반을 넘어선 아들의 언어 발달 상황에 대해 써보려 한다.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고, 21개월이 평균적으로 어느정도 언어를 구사하는지는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누군가 궁금해 할 수도 있으므로, 한 예로써 우리 아들의 발달 상황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19개월과 20개월도 정리해 두었다.

▪️19개월 아이 발달 상황 → 19개월 아이 언어발달 – 영어

▪️20개월 아이 발달 상황 → 20개월 아이 언어발달 – 멀티링구얼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 아들은 한국어, 영어, 일어의 3개국어에 노출되어 있다. 그렇기에 하나의 언어에만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과는 다를 수도 있다. 우리 가족처럼 아이를 멀티링구얼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20개월의 언어 발달에 대해서 쓴것을 돌아보니 맥락은 비슷하다. 부모를 모방하기 좋아하고, 아직 쉬운 발음과 어려운 발음이 있고, 문장 비슷하게 말을 한다. 하지만 확실히 20개월에 비교하면 레벨업이 되었다.

 

21개월의 언어 발달 그 첫째: 정확해진 발음

21개월이 들어서면서 무엇보다도 큰 변화를 느꼈던 것은 엄마 아빠의 언어를 듣고 그대로 따라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점이다.

멀티링구얼인 우리 가족의 환경에서 남편이 한국어를 담당(ㅋㅋㅋ)하고 있는데 남편이 글자 하나 하나를 발음하면 아들이 그것을 따라하는 놀이를 자주 해준다.

예를들어 “가” 하고 기다리면 아이가 “가”를 따라하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남편이 “가아~”하고 조금은 과장되게 끝 음절을 살짝 올리면서 길게 빼면 그걸 그대로 똑같은 톤과 길이로 아들이 “가아~”라고 따라한다. 이렇게 “가”부터 “하”까지 가나다라 놀이를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정확한 발음으로 따라한다. 그것을 조금 응용해서 모음을 바꿔서 “ㅗ” 라든지 “ㅑ”로 바꾸기도 한다.

그냥 단어도 한글자 한글자 발음을 해주고 붙여서도 발음을 해준다. “망~” “고~” “망!고!” 이런식으로. 그러면 처음에 한글자씩 발음해 줄때는 기가 막히게 따라하다가도 붙여서 발음하는 순간 엄청 대충 말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딴에는 어려운 발음인 것이다. ㅎㅎㅎ

아빠를 따라하는게 재밌는지 아빠가 이렇게 발음 놀이를 해주면 지루해 하지도 않고 열심히 따라한다.

확실히 이런 놀이를 해주면 아이들의 발음이 좋아질것 같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즐겨야 한다는것이 중요하다. 억지로 시킨다고 하지 않는다는점!

 

21개월의 언어 발달 그 둘째: 발음을 못하는 단어는 공기 90%, 소리 10%?!

20개월에는 못했던 자기 이름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름에 “ㄹ”이 들어가 아직은 발음이 쉽지 않은지 “오”로 들리지만 지난달에 자기 이름이 나오면 손가락으로만 가리키던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20개월의 발달 상황을 정리한 글에서 “바나나”를 “barrarrarrarra”하고 혀를 필요 이상으로 엄청 굴리면서 발음한다고 썼는데 아쉽게도 이젠 그 발음을 더이상 하지 않는다. “바나나”를 말하고 싶을때만 혀를 굴리면서 장난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는데 이젠 더이상 들을 수가 없다. ㅠ 하지만 바나나는 아직도 발음에 자신이 없는지 “바나나”라고는 하는데 매우 작은 목소리로 뭉게면서 발음한다.

토마스는 여전히 발음을 안한다. 그렇게 좋아하는 토마스를 말하고 싶을때 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두 입술을 꼭 맞붙였다가 떼면서 조그만 소리를 낸다고 전에 썼는데, 이젠 두 입술을 맞붙였다 뗄때 소리가 엄청 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른들이 입맛을 쩝 하고 크게 다실때 내는 소리 비슷하다. 바나나처럼 언제 더이상 이 발음을 안 할지 모르지 지금 많이 들어두어야겠다!!

20개월에는 아빠를 발음할때 “빠”라고 밖에 못했는데 이젠 “아.빠.”라고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발음한다. 남편이 아침에 우리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서 아직 2층에 있을때는 “아!빠!~~~” 하고 어찌나 또랑또랑하게 아빠를 깨우는지. ㅋㅋㅋㅋㅋㅋ

할머니는 “ㅁ니”. 할은 아예 떼버리고 ㅓ모음도 잘 안들린다. 할아버지는 개미만한 소리로 “브지” 아니 거의 “ㅂㅈ”로 들린다. ㅋㅋㅋ

우유는 발음이 세상 쉬워 보이는데 “우”와 “유” 따로따로는 발음을 하면서 붙이는 순간 소리를 안내고 입을 벌리면서 윗입술과 아랫입술로 이를 가리면서 인중을 쭉 늘리는 못생긴 표정을 짓는다. 그게 우유를 뜻한다는것을 알아차렸을때 어찌나 웃긴던지….. 왜 그게 우유야??? 정말 말이 통하면 너무 물어보고 싶은것 중에 하나다. ㅋㅋ

영어의 경우는 음절이 딱 딱 나누어 지는것은 아니지만 예를들어 잘자라는 표현으로 “night night” 이라고 말해주면 쉽게 따라한다.

세글자 이상의 단어는 아직은 따라하기 힘든것 같다. 두글자는 제법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고 20개월에 비해 구사할 수 있는 단어도 늘었는데 세글자가 되는 순간 발음이 뭉게지거나 (엄마 아빠만 알아 들을 수 있겠지만 아주 조금은 비슷하게 따라하려 한다) 입만 뻥끗거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Update: 22개월을 몇일 앞둔 시점에서 세글자도 따라하기 시작하네요!)

여전히 자신 있는 단어는 아주 크게 크게 소리친다. ㅋㅋ

우리 아들이 현재로서 가장 자신있게 발음하는 랭킹 3위!

  • 3위: 아빠
  • 2위: 미야 (고양이 이름)
  • 1위: 마미 (엄마 부르는 소리)

 

또 한마리의 고양이 이름은 레오인데 발음이 어려운지 이름은 부르는데 아직 정확히 레오로 들리진 않는다. 다음달 쯤에는 레오로 들릴까? ㅎ

 

21개월의 언어 발달 그 셋째: 단어 연결해서 의사 표현하기 시작

아직까지는 의사 표현에 있어서는 주로 한 단어를 던진다. 우리 아들이 제일 많이 표현하는것 중에 토마스 기차 레일을 연결해 달라고 할때 “토마스”, 공룡 유투브를 보고 싶다고할때 “공룡”. 물론 유투브는 자주 보여주기 않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공룡”을 무한 반복해서 틀어달라고 어필할 때가 많다. ㅎㅎ

단어 두개를 붙여서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저녁때 밥을 먹으면서 우유를 마시고 싶은데 우유를 다 먹어버려서 마실 우유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아빠한테 우유 사다달라고 하자~” 하면 아이가 원하는 “우유”와 “아빠”를 연속해서 말한다. 내가 말한 단어중에 들리고 자기가 말할 수 있는 단어를 픽업해서 따라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는, 요새 고양이 저녁 식사 제공을 아들이 담당하고 있는데 고양이 사료를 주라고 시키면 고양이 이름을 부르고, “미야~~~~” “맘마~~~~~~” 라고 소리친다. 밖에서 놀고 있는 아이에게 저녁먹으로 소리치는 엄마처럼 큰 소리로 고양이에게 밥먹으라고 부른다. ㅋㅋㅋㅋ 자기간 놔준 밥그릇의 사료를 맛있게 먹고있는 고양이의 등을 사랑스럽게 두세번 쓰다듬어 주고는 자기도 저녁을 달라고 베이비 체어로 향할때는 한없이 귀엽다…..

아마도 이런식으로 아는 단어들을 붙여가면서 문장을 말하기 시작하는 것이겠지?

 

21개월의 언어 발달 그 넷째: 언어에 따라 발음이 다르다 

여전히 어린이집에서 돌아와서 나와 둘이 있는 시간에는 영어로만 대화하기에 20개월때와 비교해 영어로도 많은것을 이해하는게 느껴진다. 지금 세상에서 제일 관심있는것이 공룡인데 공룡의 발톱을 가리키는 Claw나 Ball, No의 발음은 한국어도 일본어도 아닌 확실히 영어 발음이다.

한국어를 발음할때는 또 한국어처럼 발음한다.

알아 들을 수 있는 문장은 아닌데 아들이 뭐라뭐라 중얼거릴때가 있는데 그때는 영어 처럼 들릴때, 일본어처럼 들릴때가 따로 있다.

어른들은 그렇게 고생해서 언어를 배우고 발음때문에 고생하는데 보고있으면 아이들의 능력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22개월에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줄까? 하루 하루 성장해 가는 아이를 보면 정말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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