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국어하는 멀티링구얼(다중언어)아이 키우기

뭔가 제목이 아주 거창하군…. ㅎㅎㅎㅎㅎㅎ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남편이 이런글을 썼더군요. 정작 본인은 기억을 못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 :mrgreen: 

아이들의 언어습득 능력바이링구얼(BILINGUAL)?! 

그런거보면 남편도 나와 생각은 같았나보다.  😎 

아직 우리아이는 말은 못한다. 그런데 13개월이 지나면서 뭔가 말귀를 알아듣는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제 슬슬 아이에게 언어라는걸 본격적으로 가르쳐 주어야 하는 시기가 오니 내 머리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복잡하다.

우리는 일본에 살고 있는 한한부부다. 나는 유치원에 들어가기전까지 호주에서 살았고 고등학교 대학교를 미국에서 나와 친정도 현재 미국이다. 시댁 포함 그 외의 친척들은 대부분 한국에 계신다. 우리 집안 사정을 다 공개하는게 목적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의 처해있는 배경을 설명하기위해 ㅋㅋ

그러기에 나는 우리 아이가 최소한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알았으면 한다. 말하고 읽고 쓰기까지 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일단 바램은… ㅎㅎㅎ 그러고보면 우리 블로그도 3개국어다!!

아이가 커가면서 자동 번역기가 나와서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커뮤니케이션 할수 있는 날이 금방 올것이다. 하지만 내가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은건 언어가 아닌 그 언어뒤의 culture, 그런 다양한 culture 뒤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상식’ ‘맞다/틀리다 상대적이고 다를수 있다는거, 그것을 아는것과 모르는것에서 시야의 넓고 좁음이 달라지고 다름을 포용할수 있는 능력이 있고 없고에 매우 큰영향을 준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믿고있다.

3개국어 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내가 하고 있는것들, 앞으로 하려고 하는것들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해볼까 한다. 

첫째: 나를 믿기

나는 이 여정의 출발점에 서있고, 그러기에 이건 성공담이 아니다. 

내가 하는 방법이 안 먹힐수 있고, 상황이 바뀔수도, 우선순위가 바뀔수도 있다.

누군가 나에게 그렇게 하면 우리 아이가 3개국어 말할수 있게 되는건가요??? 라고 묻는다면 나는 자신있게 말할것이다. 모른다고. ㅎㅎㅎㅎ  🙄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내가 그렇다고 믿는것. 나도 안 믿는다면 그것은 이루어질수가 없다. 아이를 혼란스럽게 하는거 아니냐, 그거봐라 그래서 애가 말을 못하는거다, 등등등 옆에서 한마디씩 던지는 경우가 꼭 생길것이다. 😈 그럴때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 흔들릴 것이고 좌절할 것이고 포기하게 될것이다. 이건 언어를 가리치는것뿐 아니라 모든 육아의 기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목표 정하기 

2개국어, 3개국어, 4개국어…. 그 가족이 놓인 상황에 따라서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언어의 종류, 갯수는 각자 다를것이다. 몇개국어가 되었던 중요한건 아이가 언어를 어디까지 했으면 하는 목표를 정하는것이다. 언어에 따라 다를것이다. 일상생활에서 가볍고 대화하는 정도만 해도 좋은지, 읽기까지는 했으면 좋겠는지, 사회생활하면서 쓰는것까지 완벽하게 했으면 좋겠는지… 목표를 어디로 정하느냐에 따라서 해야할것들이 완전히 달라지니. 뭐든 시작을 하려면 목표를 정해야하는것처럼, 우리 아이의 언어 습득도 목표를 정해두자. 물론 상황이 바뀔수도 있고 우선순위가 바뀔수도 있기에 그 목표도 바뀔수 있고 바뀌어도 괜찮다. 

지금 나의 목표는 이렇다.

한국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을정도까지는 했으면 좋겠다. 어려운 책을 읽고, 회사에서 레포트를 쓰는것까지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지만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한글로 편지정도는 쓸수 있는 레벨이었으면 한다.

영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는 고등 교육을 받을수 있을 레벨, 비지니스 레벨이었으면 한다. 아마 3개국어중에 가장 높은 레벨을 원한다고 볼수 있다. 현재 우리 아이에게 가장 노출이 적은 언어이기때문에 노출을 늘려주기 위해 가장 노력하는 언어이기도 하다. 

일본어: 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배운다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는 내가 아무것도 안해도 하게 될것이다. 하지만 혹시 인터네셔널스쿨을 보내서 일어가 학교에서 메인으로 쓰는 언어가 아닌 경우가 온다면 일본어는 일상생활에서 듣기 말하기가 되는 정도로 만족한다. 아마 3개국어중에 제일 우선순위가 낮다고 볼수 있다. 일본에 살면서 일본어가 제일 우선순위가 낫다는 아이러니가 있지만.. ㅎㅎ 다른 두개의 언어가 더 우선순위가 높다면 그만큼 더 노력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셋째: 아이가 언어의 필요성을 느끼는 환경 만들어주기 

학창시절때 누구나 그런 경험 있었을거다. 공부하면서 도대체 이걸 어디다 써먹을라고 하는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시간낭비한다는 생각. (물론 난 거기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학창시절때 하는 공부는 어디다 써먹으려고 하는것이기보다는 살아가면서 공부하는 방법,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을 배우는것이라는거.)

마찬가지로 아이도 어느순간에는 내가 이 언어를 왜 해야하는거지?? 학교에서는 쓰지도 않고 친구들도 다 못알아듣고 안써도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없는데… 귀찮고 하기싫은 숙제같은 느낌을 받을수도 있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그건 전적으로 부모의 잘못이다. 그건 아이에게 언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했기때문이다. 

이점은 나도 앞으로 해나가야할것들이다. 이미 경험한 사람들에게 얻은 팁들을 참고로 예를 든다면 내가 아이에게 한국어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이런것들을 할수 있다. 

  • 한국어를 할수 있는 아이들과 플레이데이트(playdate)를 해서 다른 아이들과 놀면서 커뮤니케이션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어주기. 주의점은 혹시 일본어도 할수 있는 아이들이라면 자기들이 편한 일본어로 스위치할수도 있으니 한국어로만 이야기하도록  유도하기
  • 한국으로 놀러가서 실제로 한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우리 세식구 말고도 많다는걸 경험하게 해주기. 친척들과 교류하기. 도서관이나 서점가서 아이가 원하는 책보게 해주기. 어린이 박물관가기, 동네수퍼가기 등등등
  • 평상시에는 한국어로만 대화할수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들과 영상통화하기. 일상생활을 이야기하는것도 좋지만 아이가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동화를 읽어달라거나 인형극등을 부탁하는것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나 캐릭터, 테레비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보여주기. 흥미가 있기에 당연히 언어를 알아야하는 이유가 생긴다. 
  • To be added… (앞으로 더 추가해볼게요~~ ㅎ)

 

넷째: 습득시키고 싶은 언어에즐거운 방법으로노출시키기 

언어는 노출이 가장 중요하다 언어를 얼마나 잘할수 있는냐는 언어에 얼마나 노출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일본어는 별로 걱정안한다. 아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평균 8시간은 (거의 정직원수준…. ㅎㄷㄷ) 일본어로만 하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집밖에만 나가면 듣고 쓸수 있는 커뮤니티 랭귀지이기때문이다.
일단 남편과 내가 룰로 정한것은 집에서는 일본어는 안쓰는걸로. 아이에게는 minority language 이야기하자고 정했다. 우리가족의 minority language는 한국어와 영어이다. 남편이 한국어가 메인이다보니 세식구가 있을때는 한국어로 이야기한다. 영어는 노래로 노출 시켜주고는 있지만 일본어와 한국에 비하면 영어의 노출이 너무 적다고 느껴서 얼마전부터 아이와 단둘이 있을 경우는 영어로만 한다.사실 신생아때도 조금 하다가 내가 불편해서 그만뒀다. 이번에도 물론 처음엔 너무 어색했다. 집인데 말도 못하는 아이에게 난 영어로 쏼라쏼라 텐션높게 이야기하고 있다. (영어는 언어의 특성상 텐션이 높은거 같다. ㅎㅎㅎ) 하지만 그것도 익숙해지니 이젠 별로 아무렇지도 않다. 밖에 나가서도 둘이 있을때는 영어로 해도 별로 어색하지 않다. 아마도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영어로 스위치를 하려고 했다면 지금보다 몇배는 어색했을것이다. 지금 시작하는게 베스트!!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픽업해서 재우는 시간까지 3,4시간정도의 아이와 나 단둘만의 시간에 영어로만 대화하고 씻고나면 영어책을 읽어주는 시간으로 정했다. 물론 긴시간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도 아니다. 3시간 x 5일 = 15시간, 그게 한달이면 60시간, 그게 일년이면 720시간이다. 아무것도 안한 아이에 비하면 우리 아이는 일년이면 영어에 720시간이나 노출되는것이다! 누가 이걸 적은 시간이라고 감히 말할수 있을까???

노출이 적은 언어는 노래를 들려줌으로써 노출을 늘려주기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아이에게 환경적으로 노출이 가장 적은 언어는 영어이다. 그래서 노래는 주로 영어 동요를 듣는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나는 영어 동요를 많이 들었다. 뱃속에 있을때부터 소리를 다 듣고있는다고는 하지만 영어를 들려주는게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을거라고 믿지는 않는다. ㅎㅎㅎ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서 들을 노래라면 일찍부터 엄마가 노래를 알고 불러줄수 있는게 좋을테니 나를 위해서 들었다. ㅋㅋㅋ 

지금도 차로 이동할때는 꼭 영어 노래나 스토리가 틀어져있다. 

가장 많이 듣는것은  LooLoo Kids 와 Disney’s World of English 다. 

루루키즈의 Johny Johny Yes Papa 라는 노래는 아빠와 아들이 대화로 주고받는 노래인데 엄청 귀엽다. 영어를 못하는 우리 남편도 따라 부를수 있을정도로 심플하다. ㅋㅋㅋ

아빠가 노래를 틀어줄때는 한국 동요도 틀어준다. 다들 아는 핑크퐁 등등 ㅎㅎㅎ 노래는 영어가 80% 한국어가 20% 정도다. 

일본에서 자라지 않은 남편과 나는 일본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를 알지 못한다. 들어서 공감을 못할것이다. 그래서 일본 동요는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자연스레 배울때까지는 집에서는 안 듣기로 했다. 나중에 아이에게 가르쳐달라고 해야지. ㅎㅎㅎ

 

다섯째: 같이 공유, 공감할수 있는 네트워크 만들기 

일본에서 나랑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뒤지면 나오겠지만 일단 흔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것저것 정보를 얻으러 뒤지면서 느낀것은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어드바이스는 혼자하지 말라는것이다. 같이 공감하고 공유할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라는 것이다. 오프라인으로 만드는게 불가능하다면 온라인도 괜찮다. 사실 한 언어만 쓰는 한국이나 일본보다는 서양쪽에 그런 커뮤니티들도 많고 정보도 많다. 실제로 아이를 멀티링구얼로 키우는 사람들도 서양쪽이 훨씬 많다. 그러다보니 공용언어는 영어일수밖에 없다. 이김에 엄마 아빠도 영어를 공부하는것은 어떤지?? ㅎㅎ  

내가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서 요즘 하는것은 bilingual, trilingual 자녀들을 키우는 사람들의 podcast 듣고 경험, 어드바이스, 정보를 얻고 있다.

직장도 다니고 육아도 하다보면 책을 읽거나 이것저것 찾아서 직접 읽을 시간을 만드는건 쉽지 않다. 하지만 듣는거라면 하면서 들을수 있어서 쉽게 실천할수 있다. 

요 아래 링크는 내가 듣고 있는 Podcast다. 2015년부터 시작한거라 이미 많은 컨텐츠가 올라와 있다!!! 난 1회부터 정주행해서 지금 90회까지 왔다. ㅎㅎㅎ

Bilingual Avenue

짧은건 10분, 긴건 30, 40분정도라 집안일 하거나 출퇴근길, 또 아이 어린이집 데리러갈때 차안에서등등의 시간에 짧게짧게 들을수 있어서 좋다. 하루에 3,4개는 거뜬히 듣고 있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많아서 추천하고 싶다.

페북의 비공개 그룹에도 들어갔다. 내가 들어간곳은 Raising Bilingual Kids and Little Global Citizens이지만 그것 말고도 많은 그룹들이 있으니 원하는곳에 들어가면 될듯. 정말 가지각색의 스츄에이션과 언어들이지만 아이를 멀티링구얼로 키우고 싶다는 공통적인 목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인것이기에 공감할수 있고 때로는 도움을 줄수도 위로를 받을수도 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네트워크를 이용하자

온라인의 네트워크도 좋지만 아이가 직접적으로 경험할수 있는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기 위해 요즘 열심히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이다. 일단은 영어를 사용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위해 멀티링쿠얼 페밀리 모임들을 로컬에서 찾고 있다. 찾다보니 실제로 있다!!!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슬슬 참여도 해볼 예정이다. 해보고 후기도 써보려고 한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한국어를 쓸수 있는 모임들도 찾아보려한다. 

 

여섯째: 일관성

수면교육, 밥상머리교육에도 다 해당되는 것은 일관성이다. 위에 적은 것들을 하기로 했다면 일관성 있게 해나가는게 중요하다. 아마 부모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이것이 힘들것이다. 특히 피곤한날은 영어로 책 읽는 시간은 스킵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몸이 안좋은 날은 나의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아이와 대화한다는게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픈일일수도 있다. 내 편의로 이랬다 저랬다 한다면 아이는 그것을 금방 캣치할 것이고 혼란스럽거나 또 그걸 이용해서 우리의 룰들을 깨려고 할지도 모른다. 왜냐… 그건 부모가 먼저 깬것이기 때문이다. 일관성있게 함으로써 신뢰감이 쌓이면서 아이들에게 편안함을 줄수 있고, 습관을 만들어줄수 있다. 

 

일단 생각나는것은 여기까지. 앞으로도 종종 이 토픽은 써볼까한다. 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들 아빠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Okam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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