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아이 언어발달 – 멀티링구얼

시간이 왜이렇게 빠른지… 벌써 23개월로 접어든 아들. 잊어 먹기 전에 22개월의 언어 발달 상황을 정리해보려 한다.  참고로 우리 아들의 다른 개월수의 언어발달은 여기 링크로~

▪️19개월 아이 발달 상황 → 19개월 아이 언어발달 – 영어

▪️20개월 아이 발달 상황 → 20개월 아이 언어발달 – 멀티링구얼

▪️21개월 아이 발달 상황 → 21개월 아이 언어발달 – 멀티링구얼

 

22개월의 언어 발달 그 첫째: 엄마 아빠의 말을 바로 따라한다 

21개월에 비교하면 엄마나 아빠가 하는 말을 그대로 잘 따라한다. 물론 두세글자의 단어 정도여야 하지만, 새로운 단어도 제법 발음이 비슷하게 따라한다. 가끔 이건 발음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라는 것도 발음이 될때가 있어서 남편과 나는 신기해할 때가 있다.

그렇다고 그 단어를 다시 기억하고 말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그냥 앵무새처럼 우리를 따라할 뿐. ㅋㅋㅋ

하지만 그 단어를 말하는 상황이 몇번 반복되면 그 뜻은 얼추 아는것 같다. 가끔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많은 말을 실제로 알아듣고 의사 소통이 된다고 느낄때가 있다.

 

22개월의 언어 발달 그 둘째: 세글자 이상의 단어도 발음이 가능

21개월때는 세글자가 되는 순간 발음이 뭉게지거나 입만 뻥끗거렸는데, 22개월에는 확실히 세글자의 단어도 발음이 된다. 21개월까지는 바나나를 “나나”라고 발음했다면 22개월때는 “바나나”라고 발음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토마스는 발음을 못한다. ㅋㅋㅋ 왜 토마스를 공기 90% 소리 10%로 발음하는지 너무 궁금하다. “토” “마” “스” 라고 따라따로 잘라서 발음하면 잘 따라하는데 세글자로 붙이는 순간 다른 단어가 된다. 아들이 그 이유를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꼭 말해 줬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 아무리봐도 일부러 한다고 밖에 볼 수 없을정도로 이해가 안된다. ㅎㅎ

 

22개월의 언어 발달 그 셋째: 단어 연결해서 의사표현을 좀 더 자연스럽게 

21개월부터 두단어로 연결해서 의사표현을 시작했다면, 22개월이 되면서 세 단어를 연결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할 수 있는 표현은  한 두문장으로 한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아빠가 팔이 아프다고 설명해 주면, “아빠 팔 아포” 라고 세 단어로 말 하는 경우가 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21개월때는 상상도 못했던 세단어 연결!

“팔 아포” “아빠 낸네” “레오 (고양이 이름) 맘마” 등 두단어를 연결하는 의사표현도 훨씬 많아졌다. 

 

22개월의 언어 발달 그 넷째: 멀티링구얼이 본격적으로 시작

집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만 쓰기 때문에, 아들이 일본어를 접할 기회는 어린이집 뿐이다.

22개월이 되면서 집에서 일본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멀티링구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아시” 라고 다리나 발을 뜻하는 일본어는 한국어나 영어보다 발음이 편한지 일본어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마다 내가 영어로 할때는 “leg” 나 “foot” 이라고 되풀이 해주고, 남편과 함께 한국어로 할때는 “다리” 나 “발” 로 되풀이해서 말해준다. 자기는 “아시”라고 말하고 싶었는지 아들이 또 “아시” 라고 되풀이하고, 거기에 우리는 또 한국어나 영어로 되풀이 해준다. 한 대여섯번은 그렇게 “아시” “다리” “아시” “다리” “아시” “다리”… 를 반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ㅎㅎㅎㅎㅎ

또는 확실하게 알아 들을 수 있는 단어는 아니지만 뭔가 억양이 일본어스럽거나 일본어로 추측이 가능한 단어를 말할때가 있다. 분명 어린이집에서 많이 쓰고 듣는 말이어서 자연스럽게 습득한것 같다.

일본에 사는 이상 밖에 나가면 아들에게 메이저한 언어가 일본어일 수 밖에 없다. 점점 일본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날 것이고 그럴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남편과 대화를 해봤다.

멀티링구얼로 생활하는 가족들 중에 부모랑 소통하는 언어가 아닌 경우에 못 알아들은 척 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남편과도 이 방법은 어떨지 생각해 봤는데 밖에 나가기만 하면 우리가 일본어를 하는 모습을 볼 것이고 아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은 우리에게 일본어가 통한다는 사실 쯤은 금방 파악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 방법은 안 쓰기로 했다.

대신 일본어로 말해 올 경우, 우린 우리의 언어로 되풀이 해주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일.단.은. 앞으로 한번 해보면서 조정해 나갈 것이다.

 

22개월을 돌아보며…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별 생각 없이 쓰는 언어지만 아이가 이렇게 無에서 언어를 습득해 나가는걸 보니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폭발적으로 언어를 흡수하고 이해해 가면서 우리와 소통이 되는 모습을 보면 언제 말문이 트여도 이상하지 않다고 느낀다.

하지만 3개국어를 접하고 있고 벌써 세개의 언어가 마구 뒤섞인 느낌이라 한 언어의 말문이 트이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걸로 예상된다.

BUT 난 전혀 조급하지 않다. 시간이 걸린다 해도 그건 정말 아무리 길게 봐도 단 몇년의 차이일 뿐이다. 그보다 얻는것이 더 많기에 나는 나의 선택을 믿는다. 

한 언어가 확립되지 않았을때 여러 언어를 접하게 해주는것을 안좋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난 너무나 확실하게 그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떻게 접하게 해주느냐에 따라 다르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멀티링구얼로 키우는 것에 대해 혹시 관심이 있다면 여기를 클릭!

3개국어하는 멀티링구얼(다중언어)아이 키우기

 

매번 신기해 하지만 23개월도 또 어떠한 놀라운 모습들을 보여줄지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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