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는 아들 – 자존심 지켜주며 대처하는 중요성

아이들은 기분이 좋다가도 180도로 돌변해서 갑자기 떼를 써서 당황스러웠던 경험 엄마라면 많을것이다. 갑자기 징징대면서 드러눕는다던가 물건을 던진다던가 해서 속을 부글부글 끓게 하는건 일상이기도 하다. ㅎㅎㅎ

15개월이 지나면서는 제법 말도 알아듣는것 같고 소통도 되는 느낌이 들어서 육아가 한층 더 재밌어진건 사실이다.

하지만 소통이 되는 만큼 아이에게는 자아가 생기는 시기라 떼쓰는 일도 많아진다.

19개월인 우리 아들같은 경우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신경질을 내면서 장난감을 다 흐트리고 울면서 떼를 쓰는 경우가 있다. 아니 갑자기 왜???? 라는 상황이 참 많다.;;;;

아침에 어린이집 가는 준비를 해야 하는데 잠옷을 안 벗겠다고 떼를 쓴다.

어린이집에 가려고 나가야 하는데 두손에는 공룡을 꼭 쥔채로 공룡책을 읽겠다고 꿈쩍도 하지 않는다. 가자고 재촉하면 안간다고 떼를 쓴다. 급기야는 두눈에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어린이집에서 돌아와서 손을 씻자고 하는데 장난감이 먼저 눈에 띄어서 가지고 놀고 싶다거나 간식을 먹고 싶을때, 손을 안 씻는다고 버티면서 떼를 쓴다.

목욕 다 끝나고 나오라고 하면 놀던 장난감으로 더 놀고 싶다고 욕실 바닥에 주저 앉아서 안나온다고 버티면서 떼를 쓴다.

자기전에 놀던 장난감을 치우라고 하니 끝까지 못듣는척 딴청을 피우다가 손에 들고 있던 장난감을 뺏으려고 하면 싫다고 떼를 쓴다.

 

이게 하루에, 그것도 나와 지내는 불과 4,5시간도 안되는 동안 다 일어나는 일이다….

휴 아이가 떼를 쓸때마다 밖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속이 부글거리고 수명이 줄어드는게 느껴진다.

떼쓰는 아이 대처법, 특히 단순한 우리 아들들에게 쓰실 수 있는 방법 몇가지 소개하려 한다.

 

아이가 자기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을 주자

장소와 시간이 허락 한다며 그냥 두자. 벌렁 드러누워서 세상 승질 다 부리며 떼를 쓰고 있다면 자기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을 줘 보자. 시간을 줬을때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스스로 생각을 할수 있다고 한다. 한껏 짜증을 부리거나 울다가 신기하게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이가 먼저 저에게 다가온다. 그럴때는 아까 진상 부린건 다 잊고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말고 자기 스스로 마음을 가라 앉히고 먼저 다가와준 아이의 용기를 인정하고 무.조.건 사랑으로 꼭 앉아주시고 받아주자. 그리고는 오버해서 아이를 웃겨보자. 그럼 거짓말같이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아이는 기분이 풀려서 같이 히죽댄다.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엄마가 자기를 기다려준다는걸 알기에 한껏 울고나서 꼭 엄마에게 두팔벌려 달려온다. 그럴때는 정말 어찌나 귀여운지……… ㅎ

 

백번 말보다 한번의 행동으로 보여 주자

외출했을때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아이가 떼를 부리고 바닥에 벌렁 누워서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그럴땐 말로 일어나라 울지말라 사람들 많은 곳에서 아이를 야단치지 말고 아무말 없이 바로 행동으로 아이를 안아서 조용한 장소로 옮겨서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을 줘 보자.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에 비해 언어적으로 다가갔을때 반응이 떨어진다고 한다. 백번 말을 하는것 보다 한번 행동으로 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떼쓰고 있는데 엄마나 아빠가 하는 말이 절대로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이 많은 곳에서 혼나면 아무리 아이라도 자존심이 상한다. 충분히 자기 표현을 못하는 나이라 떼를 쓰는 것이다. 떼쓰는 행동을 혼내기 보다는 아이의 관심을 다른곳으로 바꿔주는것으로 충분하다.

 

아이와 기싸움을 하지 말자

아들과 기싸움 하지 말자. 진상인 아들의 기를 한번 꺾어보겠다고 누가 이기나 끝까지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맞서지 말자.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 기싸움을 하면 둘다 좋은 감정이 들 수가 없다. 특히나 아들들은 선천적으로 누가 싸우자고 덤볐을때 그걸 맞서 싸워서 이기려고 하는 성향이 딸들보다 강하다고 하다. 구지 불난집에 부채질 하지 말자. 설사 엄마가 기싸움에서 한번 아들에게 이겼다고 그게 이긴게 아니다. 팽팽한 줄을 한번 놓으시고 다른 각도로 아이에게 접근해 보자. 생각보다 금방 풀릴것이다. 남자 아이들이라면 정말 엉뚱하고 바보같은 행동으로 한번 웃겨보는것도 효과적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가위바위보를 갑자기 한다거나 노래를 크게 부른다거나 해서 순간적으로 아이의 관심을 딴곳으로 돌려보자. 기분이 풀리고 한번 씨익 웃는 사이에 내가 왜 떼를 쓰고 있었지? 라고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남자 아이들은 정말로 이렇게 단순하다.;;;

 

평소에 규칙을 정해 놓자

떼쓰는것의 직접적인 대처법은 아니지만, 평소에 규칙을 정해놓자. 특히나 남자 아이들은 규칙이 있을때 덜 혼란스럽고, 쓸데없는 떼를 안쓴다고 한다. 밥은 꼭 한자리에서 먹는거다, 자기전에 장난감은 꼭 치우는것,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만 먹는것, 등등. 그러면 그런 규칙들이 아이의 몸에 배게 되고, 습관으로 자리 잡게된다. 물론 습관으로 만들어주기까지는 정말 허벅지를 찔러가며 부모가 참고 참으면서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한번 습관이 되었을때 아이는 자연스레 습관을 따라 행동하게 되는것이다. 어떨 때는 울면 원하는걸 얻었다가 어떨 때는 울어도 못 얻는다면 아이도 혼란스러울 것이다. 평소에는 넘치는 사랑으로 예뻐해 주더라도, 규칙에 어긋나는것, 혹은 나쁜 행동들은 아무리 몇시간을 울어도 안되는건 안되는거라는걸 알도록 해주어야 한다. 육아에서 제일 중요한건 일관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러러면 부모가 멘탈이 강해야 한다. 몇시간동안 떼를 쓸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하고 마음 단단히 먹자. 그럼 같은 일로 다음에 떼를 썼을때 그 시간이 줄어들고 점점 그건 규칙으로 아이의 머리에 INPUT이 된다. 지금 내몸 좀 편하라고 아이에게 “사탕”을 건내지 말자. 다음엔 폭탄이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이렇게 써보면 별거 아닌것 같다. 근데 참 이것이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앞에서 떼쓰고 울고 있으면 엄마도 마음이 안좋고 스트레스가 막 쌓이기 시작한다.

마음을 비우자. 우는 아이가 앞에 있어도 한번 딴생각을 해보자. 오늘 저녁 뭐먹지? 뭐 이런. ㅎㅎㅎ 그러는 사이에 아이에게 스스로 진정할 시간을 줘보자.

아무리 아이라고 자존심을 건드리지는 말자. 만약 누가 나에게 그런다면 우리도 분명 싫을 것이다. 한 인격체인 아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아들은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다는걸 잊지 말자. 신경전따윈 필요없다. 괜히 엄마 맘만 썩어 들어가서 수명이 줄어드니 절대 하지 말자. ㅋㅋㅋ

정말 육아는 인내로 시작해서 인내로 끝나는거 같다.

 

아들 키우는 어머님들에게 떼쓰는 아들 대처법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다른 방법 알고 계시다면 댓글로 공유좀 해주세요. 대처법은 많이 알면 알수록 좋으니까요!!

우리 수명 우리가 지켜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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